20~21일 양일간 부분파업 실시21일 쟁대위 출범식 열고 향후 투쟁지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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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결국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올해 임단협을 이유로 파업을 택한 회사는 한국지엠이 처음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0일 한국지엠 생산직 조합원들이 전·후반조로 나눠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분파업은 내일까지 이어진다. 21일은 전반조 생산직 직원들이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사무직은 5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18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양일간 부분파업을 정했다고 밝혔다. 21일에는 중앙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연다. 이날 향후 투쟁지침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출범식 이후 다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잔업·특근 거부 등 향후 구체적 투쟁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74.9%의 찬성률을 이끌어내며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노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부평과 창원공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노조에 협력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19일 창원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작년 확정된 미래 계획에 따라 회사가 한 약속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약속들을 계속해서 이행해 나가고 회사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직원들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