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론펀드 대규모 손실로 금융위 징계건 영향 준 듯
  • 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외국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하 프랭클린템플턴)의 합병이 무산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6일 프랭클린템플턴과 지난해 3월 14일 체결했던 합병계약을 해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해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뱅크론펀드 사태로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뱅크론펀드는 미국 금융회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출을 해 주고 받는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하는 펀드가 투자한 대출채권의 회사 2곳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손실이 난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금융위원회는 프랭클린템플턴이 이 펀드를 운용하면서 모집한 자금을 미국 본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위탁한 뒤 위험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기관주의 및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번 합병 해제는 국내외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한 양사의 공감대에 기초한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액티브는 펀드 운용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투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프랭클린템플턴은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검토와 함께 국내 사업의 다양한 옵션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