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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태림포장 본입찰 '불참'… 세아상역 등 4곳 경합

인수금액 1조원 부담인수후보군 “부채 제외한 7000억 적당”우선협상대상자, 이르면 다음달 선정… 가격경쟁 지속

입력 2019-08-27 17:49 | 수정 2019-08-27 18:18

▲ 태림포장의 대표상품인 8각 상자. ⓒ태림포장

국내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가 태림포장 인수를 포기했다. 앞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던 한솔제지가 본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태림포장의 주인은 다른 인수후보인 세아상역 등 4곳 중 1곳이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의 최대주주인 IMM PE는 이날 본입찰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6월 예비입찰에는 한솔제지와 신대양제지 등 국내기업과 글로벌 제지기업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이후 적격인수 후보 선정으로 5곳으로 압축됐다.

5곳 중에서 국내기업에서는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와 의류 수출업체 세아상역이 선정됐다. 중국 제지업체인 샤닝페이퍼와 사모펀드인 베인케피탈,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도 포함돼있다.

이 중 본입찰에 나선 곳은 한솔제지를 제외한 4곳이다. 당초 시장에선 한솔제지가 태림포장을 인수해 온라인 택배 활성화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골판지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본입찰 마감 직전 입찰에 나서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태림포장의 높은 몸값 때문이다. 인수후보자들은 태림포장이 매물로 나온 시점부터 인수에 나설지 고심했다. IMM PE는 태림포장 등의 가격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IMM PE는 이번 매각작업에 태림포장의 지분 60%와 함께 태림페이퍼·태림판지 지분 전량 등을 내놓았다.

태림포장과, 페이퍼, 판지 등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81억원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이·목재주의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6.5배다. 태림포장과 페이퍼·판지 등에 대입하면 1조200억원 수준이다.

단, 태림포장 등이 2700억원에 달하는 순부채를 가지고 있어 인수후보자들은 7000억원 수준이 매각가로 적당하다고 봤다. 한솔제지 역시 적정가격이 아니면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IMM PE는 본입찰 마감시 인수후보군에 투자확약서(LOC)를 요구하지 않았다. 가격경쟁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질 때까지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 마감으로 다음 순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라며 “가격경쟁 등 눈치싸움이 빨리 끝나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면 1~2개월의 정밀실사를 거쳐 10~11월 태림포장의 새 주인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호승 기자 yhs@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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