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서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개최올해 2회째 맞이한 이번 행사, 취준생 6000여 명 이상 참석할 전망제약·바이오기업 74개사 채용 부스 마련… 현장면접·채용상담 진행
-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리면서 청년실업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제약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주최한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3일 오전 9시30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 등과 제약·바이오기업 CEO 등 정부와 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채용박람회는 취준생이 6000여 명 참석했던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박람회 공동주최측에 따르면 현장면접에 지원한 취준생은 2635명, 멘토링을 접수 완료한 취준생은 22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뿐만 아니라 동국대·단국대·춘천한샘고 등 대학·고등학교에서 약 500명의 단체 접수도 이어져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과제는 바로 양질의 일자리”라며 “주요 선진국들도 제약·바이오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차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이 타 산업에 비해 정규직의 비중이 높고, 연구인력 중 석·박사급 전문인력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 있는 성장산업’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산업이고 미래형 혁신성장 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 첨단 바이오 공정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제약·바이오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는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기업 99개사는 5304명을 신규채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 3117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2187명의 인력을 추가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미회신 기업은 물론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기업이 적지 않아 산업계 전반의 채용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전에 이력서를 접수받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현장면접관도 준비됐다. 앞서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기업들이 미리 이력서를 접수 받아 행사장 중심에 위치한 파란색 기업별 부스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노란색 부스로 구성된 기업별 채용상담관에서는 별도의 이력서 제출 없이 채용담당자로부터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행사장 좌측의 ‘일대 일 직무 멘토링관’에서는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인허가 등 직무별 현직자인 멘토들로부터 약 15분 동안 직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나서 기업 소개와 채용 정보를 발표하는 기업설명회도 진행된다.
최근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면접을 체험할 수 있는 ‘AI 면접체험관’도 마련됐다. 4개의 개별 체험관으로 구성된 AI 면접체험관에서는 실제 AI 면접 때와 같은 상황별 질문, AI 면접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인사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현장에서 인쇄할 수 있는 ‘이력서 출력관’, ‘면접 메이크업관’, 전문 작가 촬영 사진을 무료로 인화하는 ‘사진 촬영관’ 등도 구비됐다.
원희목 제약협회 회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실업 등 고용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마련한 이번 채용박람회는 산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육성 의지에 청년들의 꿈을 더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