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세단의 정답… 'A to Z' 제시럭셔리 디자인·정숙성·반자율주행·사운드 모두 만족내비게이션은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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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이란 이런 것이다"볼보 S60은 A부터 Z까지 프리미엄 세단이 정답공식을 그대로 보여줬다.세단의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감은 기본이며 아름다운 외관 디자인,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를 통한 생생한 사운드, 뛰어난 정숙성 등 세단의 필수요소를 모두 갖췄다.유럽 스웨덴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의 럭셔리 세단을 완성했다는 볼보의 자체 평가가 수긍갈 만큼 자동차의 완성도는 뛰어났다.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경기도 시흥까지 약 120km 구간에서 볼보 S60을 운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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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역시 디자인이다. 외관과 실내 모두 세련된 감각이 돋보였다. 낮아진 차체와 길어진 전장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의 경우 대시보드, 도어, 센터콘솔 등에 나뭇결 모양의 천연 소재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 레더 시트를 적용해 승차감을 높였다.차를 타고 핸들을 잡자 예상보다 부드러운 핸들링에 놀랐다. S60은 전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너에서 핸들이 큰 압력없이 부드럽게 돌아갔다.이날 폭우가 내려 길이 미끄러웠지만 전륜구동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차가 나아갔다. 기상환경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해 가속능력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잠시 앞차와의 간격을 벌린 후 가속페달을 밟자 빠르게 속도가 올라갔다. 폭우 때문에 가속페달을 완전히 다 밟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더 빠르게 차가 치고 나갔다.기상환경 악화로 가속능력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제동력과 정숙성, 반자율주행성능은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빗길 고속도로 주행상황에서도 브레이크는 즉각즉각 반응했다. 빗길이 아닌 일반 도로를 운전하고 있다고 착각할 만큼 제동력이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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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성의 경우 폭우 속에 바람이 강한 인천대교를 지나면서도 소음으로 인해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차 안에서 조용한 발라드 음악을 감상하는데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이는 S60에 탑재한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덕분이기도 하다. 이 스피커의 경우 보통 1억원대의 고가의 차에 실리는 제품인데 5000만원대의 S60에 탑재해 출시전에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확실히 기존 차량에 탑재된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줬다. 막귀인 기자가 듣기에도 소리가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반자율주행성능 또한 다른 브랜드 대비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앞이 제대로 안 보일정도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정확히 차선 가운데를 유지하며 나아갔으며 앞차와의 간격 유지 성능 또한 뛰어났다. 반자율주행성능을 탑재한 차 중 일부 브랜드의 경우 차선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져도 속도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불안한 경우가 있으나 S60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심지어 고속도로 IC를 벗어나는 급커브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차선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의 대부분 S60은 부문별 만점을 줄만큼 매력적이었으나 딱 하나 단점도 있었다. -
수입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내비게이션이다. 국내차 및 내비게이션 앱 등에 비해 S60 내비게이션은 자세한 정보를 담지 못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와 계기판에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부분은 만족스러웠으나 내비게이션 정확성은 다소 떨어졌다. 초행길이라면 순정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찾아가긴 어려울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S60은 5000만원 대에 프리미엄 세단을 소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차다. 국내에 출시한 모멘텀(4760만원)과 인스크럽션(5360만원) 판매 비중에 있어서도 상위 트림이 90%를 차지할 만큼 고급 프리미엄 세단 구매자들에게 가격경쟁력도 입증받았다.한편 S60은 사전계약 한달여 만에 1700대를 기록한데 이어 출시후 1주일 만에 500대를 추가한 2200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