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부처가 사용하는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이 9월 1일부터 시작연구현장 불편 해소 위한 부처 협업 시스템 첫 통합 사례
  • 앞으로 연구기관에서 보관·제출하던 종이영수증이 사라진다. 또한 연구자별로 통합 연구비 카드를 통해 다양한 부처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통합Ezbaro+통합RCMS)'이 개통됐다.

    그 동안 연구 현장에서는 부처마다 각각 운영되는 연구비관리시스템으로 행정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연구몰입이 방해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정부는 2년에 걸쳐 관계 부처 및 연구관리전문기관과 통합 작업을 통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기관에서는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카드매출전표, 전자세금계산서 등 종이영수증을 보관·제출할 필요가 없게 됐다. 연구기관을 대신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에서 신용카드 거래정보 등을 전자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 것.

    또한 연구비 집행내역 입력 부담도 대폭 간소화된다. 통합Ezbaro 시스템의 경우 현행 12개 부처의 약 526개 집행 관리항목을 표준화 및 간소화 해 332개 공통항목으로 축소했다. 입력항목을 대폭 축소하면서 구입 품목별 수량단가도 일일이 입력받지 않도록 개선됐다.

    연구자별로 소위 '원카드' 사용도 가능해진다. 다수의 여러 부처 과제를 수행하더라도 하나의 연구비카드 만으로 연구비 집행이 가능해졌으며 카드 발급절차도 온라인 발급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통합홈페이지(GAIA) 로그인으로 통합Ezbaro, 통합RCMS 업무 수행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시스템 사용요령, 온라인 교육신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연구자 사용 편리성을 높였다.

    아울러 연구자의 연구비 집행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연구비를 부적정으로 집행하는 의심 내역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연구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범부처 연구비 집행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될 수 있어 예산의 집행상황을 보다 철저하게 점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국세청 등 대외기관 정보망과 연계되면 연구비 부당집행이 사전에 예방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본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사람 중심의 연구'를 지향하는 혁신본부의 대표적 정책"이라며 "이와 연계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의 실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이 연구현장에 조기에 뿌리내리 수 있도록 9~10월에는 연구현장을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대학, 출연연구기관, 기업 등 연구현장의 연구자 및 행정직원을 대상으로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의 주요 내용을 설명해 연구현장의 이해도를 높이고 개선사항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