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G 가입자 수 80만명 넘어서… 5G 전환 속도 '탄력'갤노트10-갤폴드-V50S 등 5G 스마트폰 출시 잇따라ARPU 상승 기대감… 4분기 기점 실적 회복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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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G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반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동통신 3사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5G 스마트폰 출시 확대에 따라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오는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191만 1705명으로 전월 대비 57만 4840명 증가했다. 지난 5월 처음으로 50만명대에 진입한 이후 3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연내 500만 가입자 돌파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전월 대비 5G 가입자 수가 26만 895명 늘었으며,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17만 7296명, 13만 6649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5G 스마트폰의 출시 확대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를 시작으로 현재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A90', '갤럭시폴드'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실제 갤럭시노트10 5G가 출시된 지난달에는 5G 가입자 수가 8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등 5G 전환 속도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V50 씽큐'의 후속작인 'V50S 씽큐'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입자 증가폭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이통 3사는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유치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지출로 2분기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은 바 있다.

    2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줄었으며,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27.8%, 29.6% 감소한 2882억원, 14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선 5G 가입자 증가세에 따른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효과로 이르면 4분기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G의 데이터 이용량이 LTE 대비 1.5배 높은 만큼 5G 가입자들은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통 3사의 ARPU는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스마트폰이 5G 전용 모델로만 출시되는 점 역시 가입자 확대를 견인하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갤럭시S10'이 5G와 LTE를 모두 지원한 것과 달리 이후 출시된 'V50 씽큐',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A90', '갤럭시폴드' 등은 국내 시장에서 5G만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신규 스마트폰 구매 시 5G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만큼 연내 5G 가입자 증가세가 무리 없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에 따라 무선ARPU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