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회’ 개최하고 ‘모의 아트 투자’ 실시압구정서 팝업 레스토랑 열고 고객 호응 얻기도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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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이 ‘문화’를 내세우며 투자자 인지도 제고 및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투자, 문화가 되다’를 발표한 NH투자증권은 최근 문화와 투자를 접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먼저 오는 20일부터 3일간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문화, 투자가 되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여기서는 샤갈, 달리, 미로 등 거장의 미술작품 및 국내외 미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미술시장 트렌드, 실전 컬렉션 관련 강의가 열리며 참석자들은 미술품 경매에 실제로 참여하면서 ‘아트 투자’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투자와 문화의 결합을 구현한 프로젝트로 NH투자증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객들과 공유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제철식당’이라는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다.

    증권사가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업계 최초의 사례다. 제철식당은 지중해풍 퓨전요리 레스토랑인 ‘이타카’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운영됐다. 

    이곳에서 사용된 식재료는 지역 농협에서 공수받은 것으로, 제철에 맞은 코스요리를 개발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농협을 통해 공수받은 식재료로 만든 요리로 방문한 고객들에게 매우 호응을 받았다”고 반응을 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기자본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은 그간 ‘농협’ 특유의 이미지와 일반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젊은 투자자들이 ‘투자’ 자체를 낯설게 여기는 점이 과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젊은 투자자를 주 공략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다양한 연령대‧투자 경험과 무관하게 많은 고객층이 공감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키워드로 ‘문화’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TV 광고를 선보이며 뮤지션 제이슬로우의 랩을 바탕으로 제작, 증권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의 증권사 광고는 주로 중장년 모델이 나와 ‘신뢰’와 ‘무게감’을 내세웠던 것과 달리 랩 음악이 등장하는 광고는 독특한 시도”라고 말했다.

    정영채 사장은 지난 5월 열린 브랜드 비전 선포식에서 “투자행위가 단순히 수익율을 추구하는 결과 지향의 행위가 아니라 투자를 통한 삶의 윤택과 풍요로움을 축하는 과정 지향의 행위가 돼야 한다”며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 기존 투자에 대한 문화의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