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해이도 심각… 부실우려조합이 통크게 해외워크숍강석진 의원 "관련 규정 없거나 중앙회 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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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조합의 지원금으로 진행되는 임직원과 대의원의 외유성 해외 선진지 견학·연수가 눈총을 사고 있다. 결과보고서 하나 없이 사후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적잖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석진 의원(자유한국당)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수협회원조합 해외 출장 현황'에 따르면 A조합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대의원과 임직원 200명이 총 11회에 걸쳐 필리핀·태국·베트남 등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수협조합 지원금은 2억1400만원이었다. 그러나 결과보고서 제출은 단 1건도 없었다.제출된 결과보고서도 부실했다. B조합은 2016년 '대의원 선진수산 시설견학'을 진행했다. 대의원과 임직원 19명이 3박5일 일정으로 태국을 다녀왔다. 조합지원금은 2350만원을 집행했다. 그러나 결과보고서는 2008년 한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복사해 옮겨 적었다.임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조합은 2015년 직원단결을 이유로 해외워크숍을 진행했다. 46명에게 당일치기 대마도 일정에 총 870만원을 지원했다. 사후관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C조합이 부실우려조합으로, 2013~2017년 경영개선자금 150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점이다.강 의원은 "회원조합 임직원이 해외 출장이나 연수 뒤에 대부분 결과보고서를 내지 않거나 제출하더라도 인터넷에서 관련 내용을 짜깁기한 부실 보고서가 다수 발견됐다"면서 "전체조합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면 더 많은 부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또 "150억원의 경영개선자금을 지원받던 조합이 결과보고서 하나 없이 해외 워크숍을 진행한 것을 보면 그동안 수협조합에 관련 규정이 없거나 중앙회의 관리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관행이 근절되도록 중앙회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