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지분, LS 61%·후루카와 39%구자열 LS 회장 “민간 차원 사업협력이 한일 관계 해소에 마중물 되기를”
  • ▲ 브라이언 김 LS 계열 미국 SPSX 대표(왼쪽)와 고바야시 게이이치 후루카와 전기 대표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글로벌 전선 제조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LS
    ▲ 브라이언 김 LS 계열 미국 SPSX 대표(왼쪽)와 고바야시 게이이치 후루카와 전기 대표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글로벌 전선 제조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LS
    LS그룹과 일본 후루카와 전기가 합작사를 설립해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PSX)’와 후루카와 전기는 글로벌 권선 제조합작 회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 지분율은 SPSX가 61%, 후루카와 전기 39% 등이다. SPSX의 통신 사업부문과 이탈리아 권선사업을 제외한 ▲북미 ▲중국 ▲말레이시아 ▲유럽 권선 생산법인과 후루카와의 ▲일본·말레이시아 권선 사업부문이 합작사에 포함된다. 글로벌 본사는 미국 애틀란에, 일본 사업 본사는 도쿄에 각각 위치할 예정이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EV(Electronic Vehicle)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합작사 설립으로 SPSX는 후루카와 전기가 보유한 EV용 권선 분야 기술력을, 후루카와는 내수 중심 사업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거점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양사간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자열 LS 회장은 “합작사는 전력·전자·자동차 등의 사업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권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민간 차원의 사업협력 케이스가 최근 한일 무역전쟁 등으로 경색 국면에 놓인 양국 관계 해소에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자열 회장은 지난 5월 일본의 주요 고객사 경영진을 만나 협력관계를 다진 바 있다. 아울러 전직 외교관과 경제인, 학자 등 현지 전문가로 구성된 ‘한일 비전 포럼’에 경제 분야 전문가로 참여해 민간차원의 소통을 넓히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