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철회한 ‘캐리소프트’ 시장상황 개선에 내달 재도전롯데리츠‧한화시스템‧지누스 등 1조원대 ‘大魚’도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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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증시 반등, 잇따른 대어 등장에 힘입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내달부터 연말까지 석 달간 기업공개를 준비하거나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대기 중이다.

    먼저 지난달 대내외적 이슈로 코스닥이 크게 하락하자 상장을 철회했던 콘텐츠 업체 ‘캐리소프트’는 지난 19일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지수가 다시 반등 국면으로 들어서며 상황이 달라지자 회사는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상장 연기 후 한 달간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이번에는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소프트는 내달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부 IPO를 준비하던 다른 기업들도 상장 일정을 내년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어느 정도 소강된 상태다.

    증권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어급 종목들의 상장도 당초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르면 내달 중순 상장 예정인 롯데리츠는 공모 규모가 40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리츠 특유의 고배당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달 초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근 리츠상품에 대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약속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시장 추산 기업가치 1조원을 자랑하는 방위산업 업체 한화시스템도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5일 한화시스템의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상장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 밖에 장외시장 시가총액이 1조원대로 추산되는 매트리스 제조사 지누스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지누스의 경우 지난 2005년 재무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상장폐지당하는 ‘굴욕’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침대 매트리스 압축포장 기술로 새롭게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재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태양광 모듈 제조사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상장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악재로 침체를 겪었던 바이오 시장도 회생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바이오 기업 GC녹십자웰빙은 내달 1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25일 수요예측을 마쳤다. 그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 수준인 1만1300원을 기록, 657.9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악재로 바이오 업황이 좋지 않으나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와 신약개발이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출사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웰빙의 상장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상장 대기중인 후발주자들에게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코넥스 상장사인 바이오 업체 노브메타파마도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한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당뇨병치료제 등 신약개발 기술로 기술평가기관에서 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이익실현을 하지 못했더라도 상장이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