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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플랫폼 와디즈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중개에서 직접 투자 영역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디즈는 올 상반기 와디즈 벤처스를 신설하고 와디즈가 운용하는 2개 펀드 및 와디즈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한 1개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창업벤처전문PEF 라이선스를 취득, 직접 투자의 법적 요건을 갖춘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번에 신설된 와디즈 벤처스를 통해 실제 투자 집행 사례가 나온 것에 의미를 두며 펀드 결성부터 투자 집행까지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ISO 탱크 컨테이너 토탈 케어 서비스 기업 지티이노베이션과 영상 기반 소셜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에 투자를 집행했다.
또 엑셀러레이터 더인벤션랩이 운용하는 크라우드펀딩 연계형 개인투자조합도 오렌슈츠를 포함한 5개 기업에 투자를 마쳤다.
와디즈는 올 1월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직접투자펀드를 조성한데 이어 크라우드펀딩 연계형 펀드 뿐 아니라 KB국민카드 등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의 펀드를 조성,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민간, 기업 자금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만들어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와디즈는 이를 계기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데뷔한 스타트업을 대기업과 연결하는 노력을 지속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게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펀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혜성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에 이번 와디즈 벤처스를 통한 직접 투자가 이어진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앞으로 크라우드펀딩 연계형 펀드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인정 받은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며 건강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크라우드펀딩 규제개선 정책도 호재다.
앞으로는 크라우드펀딩 전문투자자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는 투자금액 제한 적용이 제외되는 '전문 투자자 등' 범위의 구체적 사항을 규정해왔지만, 앞으로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도 추가된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발행기업을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 그동안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한 중소기업 요건으로 사업 분야가 프로젝트 사업(신기술, 신제품개발, 문화산업, 스포츠산업 등)인 경우 등을 규정했지만 앞으로는 제한이 사라진다.
일반투자자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 최소투자금액(500만원) 규제도 없앤다.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는 사모펀드 직접투자가 제한되는 일반투자자의 간접 투자를 위해 도입된 제도다.
금융당국은 최소투자금액 하한을 규정하는 시행령 조문을 삭제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