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신규계좌개설 고객에 '요기요'쿠폰이어 '60계 치킨' 증정기존 어려운 현금이벤트 조건대신 손쉬운 가입→투자→혜택 제공예상밖 업종과 손잡고 대지털 금융플랫폼 기반 다지기 시도 지속
  •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주식 거래 고객 끌어모으기에 타업종간 제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커머스, 배달플랫폼, 치킨프랜차이즈 등 획기적인 업종과 손잡고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반을 다지기 위한 시도가 눈에 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치킨 프랜차이즈 '60계 치킨'과 '원큐딜 이벤트'를 시작했다.

    원큐딜 이벤트는 하나금융투자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신규 손님에게 무료 치킨 교환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주식 거래까지 진행할 경우 사이드메뉴 교환권을 제공해 고객을 계좌 개설에 그치지 않고 거래를 지속하도록 유도하는 전략도 세웠다.

    하나금융투자의 외식업체 제휴는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달까지는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제휴를 통해 국내주식을 처음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첫 거래 후 2개월간 추가로 주식을 매매하면 거래가 있는 달에 5000원 쿠폰 추가 증정을 감안하면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은 최대 2만원까지 혜택을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요기요 쿠폰지급에 대한 금액을 전액 부담한 만큼의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요기요와의 제휴를 통해 증권업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이벤트를 마친 요기요는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같은 방식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현금이나 상품권 등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왔다.

    다만 현금을 수령하기 위한 조건을 계좌개설 뿐 아니라 일정 금액 이상 매매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해 소액투자자가 많은 2030 투자자들의 접근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최근 주식 매매금액에 따라 매일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한 증권사의 경우 3만원의 현금을 받기 위한 거래조건은 10억원 이상이다.

    또 다른 증권사의 경우 국내주식 100만원 이상 거래 고객에 한해 현금 3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반면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60계 치킨', '요기요'와 같이 최근 각광을 받으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외식업체나 플랫폼과 손을 잡고 실거래 이전에 계좌 개설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타사 현금 이벤트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이밖에도 11번가, 인터파크 도서 등 이커머스 업체들과도 이벤트를 진행하며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는 타업종과의 다양한 제휴로 주식투자 접점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쉬운 이벤트를 통해 주식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손님들에게 투자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업체들과 콜라보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