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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동조합이 2019 임단협 승리를 위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손을 잡았다.
2일 한국지엠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노조는 지난달 20일 금속노조를 통해 전미자동차노조에 GM 전면파업을 지지하는 연대편지를 보냈고, 최근 게리 존슨 전미차노조 위원장이 이에 대한 답장을 보내왔다.
게리 위원장은 "전미 자동차 항공기 및 농기계 노조 100만 조합원을 대신해 금속노조 한국지엠의 파업, 투쟁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장폐쇄가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안겨주는 황폐함에 대해 공감했다.
게리 위원장은 "GM은 한국 등 전 세계에서 반복적으로 사업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노조에게 전가했다"며 "오로지 단체행동과 강력한 단체협약을 통해서만 노동자가 현장의 노동조건 개선, 고용안정 등을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한국지엠은 산업은행을 통해 납세자들로부터 7억5000만달러의 보조금을 챙겼고, 금속노조원들은 많은 희생과 양보를 했다"며 "전미차 노조 또한 희생을 하면서 GM의 암흑기를 지켜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게리 위원장은 한국지엠의 투쟁에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GM이 견고한 수익성을 가져다 준 노동자들에게 보답할 때가 됐다"며 "공정한 임금, 고용안정, 그리고 건실한 단체협약을 위해 동지들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하는 투쟁은 우리의 함께 하는 미래"라며 "동지들 교섭에서 완전한 승리를 바라며 우리는 동지들과 연대하며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국제제조노련(IndustriALL Global Union)이 보내온 연대 편지도 공개했다.
빌터 산체스 국제제조노련 사무총장은 "광산, 에너지 등 500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제조노련 사무총장으로서 일자리와 노동자 권리를 수호하는 금속노조 파업, 투쟁에 대해 우리의 전적인 연대를 표명하기 위해 편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산체스 사무총장은 신제품을 투입하는 한국지엠의 장기 지속가능한 전략을 공동으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공장폐쇄까지 이어간 지엠의 퇴보적 자세와 반노조 정책이 한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미국 등 전 세계 사업장에서 적용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국제제조노련은 금속노조 지엠 노동자 일자리와 권리 수호 투쟁에 어깨 걸고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8일까지 파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노조는 쟁대위에서 추가 파업을 결의할 계획이었으나 오전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임한택 노조 지부장이 독대를 한 이후 계획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