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에스티가 일동제약과 손잡고 소화기계 치료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올 초 일동제약과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에 대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소화성궤양 치료제 '동아가스터정'과 관련한 공동 판매 계약도 맺었다.
이번에 합의한 제휴의 형태는 앞선 모티리톤과 같이 동일 품목에 대해 공동의 목표 및 책임으로 당사자들이 함께 영업·마케팅을 진행하는 '더블 히트 코프로모션'이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종합병원 및 의원을 대상으로 구분 없이 공동으로 동아가스터정의 판매와 마케팅을 진행한다.
동아에스티가 일동제약과 연이어 손잡은 데는 모티리톤으로 경험한 영업력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모티리톤은 2011년 출시된 천연물신약으로 지난해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최근 몇년간 매출 정체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일동제약과 2월부터 공동 판매에 나선 이후 올해 상반기 매출만 1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04억원 대비 무려 27.8% 나 증가한 것이다.
출시된지 상당기간이 지나 시장에서 자리잡은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이렇듯 급증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공동 판매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일동제약은 소화기계 분야에서 항궤양제 '큐란', 위산분비억제제 '라비에트' 등 다수의 제품을 성공시켜 영업력을 인정받아온 회사다.
특히 이번에 양사가 공동 판매 계약을 맺은 동아가스터정은 공교롭게도 최근 불거진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반사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동아가스터정은 파모티딘 계열 의약품으로 라니티딘 성분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따라서 라니티딘이 점유하던 시장의 공백을 일동제약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점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 모두 소화기계 영업력 강자로 양사간 파트너십 강화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