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IPO 본격 돌입11월 4~5일 수요예측·11~12일 청약 후 상장불투명한 증시 흐름 속 공격경영 승부수 평가
  • 금융벤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부터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장을 추진했지만 증시 불확실성 등으로 잇따라 상장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코리아에셋투자증권만 유일하게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중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증권업계에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상장은 IBK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과 함께 12년 만의 상장 증권사 후보로 꼽혀왔다.

    마지막 상장 증권사는 2007년 7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장기간 상장 증권사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도전은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극심한 증권업종 저평가 상황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시황과 관계없이 상장을 적극 추진해왔고, 특히 IPO를 앞두고 황영기 전(前) 금융투자협회장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000원~1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6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기존 주력사업 부문과 벤처투자조합, 신기사업무, 펀드조성 등 미래전략사업에 집중 투자해 회사의 지속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00년 1월 설립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금융투자회사로, 전신은 코리아RB증권이다.

    2012년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바뀌면서 재무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주요 업무는 'IB, 채권인수매매, 투자중개, 펀드운용(헤지펀드, 신기사조합)' 등이다.

    2013년 1월 지금의 최대주주인 케이엔케이드림PEF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으며, 기동호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현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후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지금까지도 최고 수준의 ROE를 유지하는 등 강소 증권사로 성장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기동호 대표이사와 경영진은 '금융의 벤처회사'를 표방하며 중소형 증권사로서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했다.

    파격적인 성과보상제도를 도입하고 채권중개, 기업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 등 우수 외부 인력 충원에 주력했다.

    또 IB, 채권 등 특화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조기에 구축했다.

    현재 전체 수익 중 IB와 채권 부문이 각각 약 50%,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래혁신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금융, 중소벤처기업금융, 국내외 대체투자(AI), 헤지펀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의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수익 규모와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다음달 4일~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일~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1월 중순경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