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기업 돕는 1천억 규모 펀드상품 협의 중"
  • ▲ 권용원 회장. ⓒ 뉴데일리DB
    ▲ 권용원 회장. ⓒ 뉴데일리DB
    금융투자협회가 내달 중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을 지원하는 사모재간접형 펀드 출시에 나선다.

    협회는 14일 소부장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놓은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뒤를 잇는 사례다. 당시 필승코리아 펀드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장,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가입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권용원 회장은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생산능력 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펀드 상품을 업계와 함께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펀드 상품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쉽게 투자해 우리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로 설정하고 이 펀드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구조로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 

    일반 국민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7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한국성장금융에서는 약 30%인 최대 300억원을 해당 사모펀드에 후순위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8일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최소 500만원 이상 투자하도록 하는 최소 투자금액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일반 국민들도 소액으로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활용할 경우 비상장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용이해질 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운용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킴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환금성도 용이하도록 할 예정이다.

    협회는 자산운용사 및 성장금융과 함께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의 상품구조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수 및 수수료 등의 비용을 낮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실물 경제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업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적 기대에 부응코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투협이 제안한 공모펀드 신상품은 업계의 준비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 출시하고,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는 성장금융 주도로 오는 12월 경까지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