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국증권 박현철 대표가 한국거래소 사외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31일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박 대표를 포함한 상임이사,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안건 부의 건을 의결한 바 있다.
업계 대표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부국증권 박현철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이달 임기 만료되는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대표이사 부회장의 후임이다.
박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행정학(석사)을 전공하고 부국증권 영업총괄 상무, 유리자산운용 부사장과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 부국증권을 이끌고 있다.
박 대표에 대한 후보 추천은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공익대표 사외이사인 유병천 위원이 제안했다. 금융투자사 대표이사인 후보자의 전문성과 업계 대표 사외이사 이력 등이 추천에 고려됐다. 임기는 선임 후부터 3년이다.
현재 업계 대표 사외이사로는 신영증권 원종석 대표이사와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노조가 낙하산·부적격 인사로 지목한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임재준 현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가 파생상품시장본부장과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후보로 각각 추천된다.
이들 후보 추천과 관련 노조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원 추천 절차를 지적하며 "깜깜이 절차는 부적격‧낙하산 임원을 내리꽂는 데 악용돼왔다"면서 "상장 법인에게 스튜어드십코드 등 지배구조 개선을 권고해온 거래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들 인사의 후보 추천 배경으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을 지목하며 전·현직 금융위원장을 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