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말 AOC 신청 후 9월 취항 목표2020년 동남아 취항 이후 2021년 미주로 확대"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중장거리 노선 운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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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프레미아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대표 교체를 허가 받으며 위기를 넘긴 가운데 내년 취항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장 및 부기장 등 인원 충원을 마치고 항공기를 순차 도입하며 내년 초 운항증명(AOC) 획득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1월 말 AOC를 신청하고 9월에 첫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가장 큰 강점은 LCC와 달리 보잉 최신 기종인 787-9로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한다는 것이다. LCC는 운항 가능 거리가 짧은 소형 항공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만 취항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LCC의 단거리 노선과 에어프레미아의 중장거리 노선을 연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월 보잉 787-9 신조기 3대에 대한 리스 본계약을 완료했으며 2021년 추가 기재도입을 위해 복수의 리스사 및 보잉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취항 예정지는 베트남, 홍콩 등이며 2021년부터는 미국 서부의 로스엔젤레스(LA)와 산호세에 취항할 계획이다.

    중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인 좌석간 간격도 해결했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이코노미 좌석간 거리는 35인치로 업계 최대치이며,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좌석 간 거리는 42인치로 업계 평균대비 3~4인치 넓다. 

    인원 채용도 준비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운항 첫 해 3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으로 30명의 기장이 필요하다. 이미 내년 입사가 확정된 기장은 30명이며 지난 달 18일부터는 부기장 채용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는 2020년 이후 경력기장을 채용하지 않고 자체 승급을 통해 기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정비사 60여명과 운항관리사, 안전보안, 공항서비스 및 다양한 일반직군에서의 채용을 진행한다. 전체 채용규모는 310명 수준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인원채용 및 항공기 도입 등 운항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중장거리 노선을 기존 대형항공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운영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김종철 전 대표에서 김세영·심주엽 대표로 변경하면서 지난 달 16일 국토부로부터 조건부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

    국토부는 심사결과 외국임원 등 결격사유가 없으며, 자본금 194억원, 항공기 도입(2022년까지 B787 7대) 계획 등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자본금 가장 납입등의 부정행위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신규 먼허 전 투자기관들부터 1650억원의 투자의향을 받았으나 면허 획득 이후 지난 8월에는 2000억원의 투자 의향을 확인 받았다. 이어 취항 전까지 자본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