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에도 미얀마 가스전·신사업으로 매출 호조2분기 분기 최대 실적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상승 예고식량사업도 본궤도 올라… "외형 성장 가속화될 것"
  • ▲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식량 사업 등 신사업 호조에 힘입어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로 인한 대외 악재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LG상사와 현대종합상사가 자원 사업 부문에서 고전하는 동안, 신사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 덕분이란 평가다.

    실제로 글로벌 무역분쟁 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트레이딩 사업이 주인 종합상사들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투자해온 해외 사업들의 성과에 따라 회사별로 실적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포스코인터내서널이 홀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배경 덕분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올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중순 중국 가스관 수리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올해 빠르게 회복한 뒤 반등해 회사 '캐시카우'로서 입지를 단단히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8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미얀마 가스전에서의 판매 호조가 큰 기여를 했다. 올해 상반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거둔 이익은 1334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미얀마 가스전이 책임졌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중공업, 프랑스 도리스 엔지니어링과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는 계약을 맺고 3단계 프로젝트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LNG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식량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PC) 제2공장도 가동이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미얀마 내 양질의 원료곡을 확보하고 가공 품질을 개선해 중국, 중동, 유럽 등지로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장 점유율 제고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도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흑해의 곡물조달 조기 물량 확보로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및 중동(MENA) 지역까지 연계되면 식량사업의 외형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37만톤을 기록한 식량사업 거래량을 2030년에 2000만톤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관련 매출액 목표는 5조원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식량을 실어 나르는 무역사업뿐 아니라 생산, 조달, 가공을 모두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그려나가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조605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무역 환경이 호의적이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원화 약세와 삼국간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무역 부문의 외형 증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탐사 계획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A-3 광구에서 추가 탐사 시추를 계획하고 있다. 가스전 발견 시 생산 및 수송 시설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와 수익성은 기존 가스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매출액 6조4695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6.6%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