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 오픈국내외 45개 독점브랜드 차별화고객 지향 방점… 오는 2022년까지 14개 매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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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24일 첫 매장을 열고 한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로써 국내에서 헬스앤드뷰티(H&B)와 화장품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는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의 국내 첫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공개를 앞두고 23일 스토어 프리뷰 행사에서 "한국 1호점이 전세계 2600개 매장 가운데 10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세포라는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해 있으며 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34개국에서 26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만 3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포라는 한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세포라코리아를 설립하고 김 대표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호주 화장품 브랜드 이솝 한국지사장을 맡으며 이솝의 한국 론칭을 주도,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인물이다.
김 대표는 "한국은 세포라가 아시아 시장에 열번째로 진출한 나라로, 늦은 감이 있다"면서 "그 이유는 한국 고객들이 세련되고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어 2~3년 준비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매장 규모는 547㎡(165평)에 달하는 1호점은 유명 클래식 브랜드부터 인디 브랜드, 자체브랜드(PB) 세포라 컬렉션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화장품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세포라 1호점에 어떤 국내 브랜드가 입점할지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타르트(tarte)', '후다 뷰티(Huda Beauty)',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Anastasia Beverly Hills)', '조이바(Zoeva)', '스매쉬박스(Smashbox)' 등 30여개 해외 독점 브랜드를 선보인다. 가격은 해외 직접 구매 수준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또 '활명(Whal Myung)', '탬버린즈(Tamburins)', '어뮤즈(Amuse)' 등 국내 독점 브랜드도 선보인다. 국내외 인지도와 상관없이 화장품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를 단독 발굴해 한국 세포라 매장만의 특색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한국에 좋은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 마케팅하고 글로벌로 수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세포라는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차별점을 뒀다.
김 대표는 "편하게 자유롭게 가슴뛰게 놀다가는 문화를 지향한다"면서 "제품을 발라보고 테스트뿐 아니라 여러가지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입점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고객에게 제품과 사용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 '뷰티 어드바이저',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메이크 오버 서비스 '뷰티 플레이', 고객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크레더블 ' 등이다.
이처럼 세포라의 한국 진출에는 배경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편집숍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브랜드숍 중심이던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다양한 제품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자신에 맞는 것을 찾기 원하는 편집숍으로 이동했다.
더욱이 2017년 기준 기준 국내의 화장품 시장은 13조원으로 형성, 세계 9위의 시장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하면 다른 아시아 지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해 '테스트베드'로 여기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세포라는 파르나스몰에 내년까지 총 7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매장을 14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앞으로 2년반 안에 가두 매장, 백화점 등에 오픈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12월 롯데 영플라자, 내년 1월 현대백화점 신촌점, 2월 잠실 롯데월드점에 오픈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모바일 쇼핑도 강화해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