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11월 시즌 시작코웨이·청호·교원, 일제히 신제품 출시새 트랜드 '용량 다변화'
  • ▲ 코웨이 대용량 벽걸이 청정기, 청호나이스 블루엠 청정기 (왼쪽부터) ⓒ 각 사
    ▲ 코웨이 대용량 벽걸이 청정기, 청호나이스 블루엠 청정기 (왼쪽부터) ⓒ 각 사

    생활가전업계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어 실내 환기가 어려운 가을·겨울철은 청정기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학교·어린이집 등에서의 정부 발주 물량이 늘어 시장 자체가 커진 덕에 업계의 기대가 높다.

    업계는 올해 청정기 판매량이 약 3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3년 전인 2016년 판매량(100만대)과 비교해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올해 제품 트랜드는 ‘용량 다변화’다. 정부 납품을 포함 카페·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B2B(기업 대상거래)가 늘어 대용량 제품 출시가 부쩍 늘었다. 차량 등 특정 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소형 청정기 출시도 눈에 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1일 대형 벽걸이 청정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115제곱미터(약 34평)에서까지 사용 가능한 대용량 청정기다. 코웨이는 학교·식음료매장·병원 등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해당 제품을 내놨다.

    올해는 처음으로 ‘미니 청정기’도 선보였다. 코웨이는 생수병 크기의 ‘에어보틀’ 청정기를 최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차량·사무실 책상 등 특정 공간의 공기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기획했다. 높이 21센티미터, 무게 530그램으로 휴대가 간편한 게 특징이다.

  • ▲ 청정기 시장 추이 ⓒ 조현준 그래픽 기자
    ▲ 청정기 시장 추이 ⓒ 조현준 그래픽 기자

    청호나이스도 이달 초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신제품 ‘블루엠(17평형용)’은 같은 용량 제품 대비 필터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면과 후면의 흡입구 양쪽에 프리·복합 2중 필터를 장착해 오염물질을 두 방향으로 관리한다.

    교원 웰스는 자사 청정기 라인업 ‘제트 블루’에 제품을 추가해 내놨다. 출시 제품은 15평형대 제품으로, 기존 제품 대비 평형수를 낮춰 가격이 저렴해졌다. 웰스는 최근 성장세에 있는 청정기 시장 공략을 위해 10~30평형대 제품을 고르게 확보하고 있다.

    신제품 ‘웰스 청정기(AL315)’는 H14 등급 헤파 필터와 미세먼지전용 필터를 탑재하고 있다. H14 필터는 병원이나 실험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최상등급 필터로, 초미세먼지를 99.997%까지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매직은 12월 중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다음 달 시작될 청정기 시즌을 앞두고 TV 광고, 현장 영업인 교육 등 마케팅 경쟁도 활발히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말부터 기승을 부릴 미세먼지에 대비해 업계 전반이 성수기 채비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정부 발주 물량 등이 늘어 시장 성장세가 평년대비 가팔랐으며, 올겨울에도 제품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