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도전"정의선 부회장, 타운홀 미팅서 '변화' 강조"그동안의 정체… 이제는 과감하게 변화해야"
  •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마친 후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현대자동차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마친 후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강조했던 '변화'에 발맞춰 현대차 대표 세단 그랜저가 3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 뉴 그랜저는 새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해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를 달성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경기도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 프리뷰를 통해 신형 그랜저를 공개했다.

    그랜저 디자인 프리뷰 행사에서 이상엽 디자인센터장(전무)은 "과거 '성공의 대명사'인 그랜저의 본질은 유지하돼 디자인 부문에서는 혁신적 진보를 이뤄냈다"며 "틀과 규정에 갇힌 디자인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감수하며 혁신을 이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한다.

    타운홀 미팅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회사 방향성을 공유했다.

    정 부회장은 "창사 이래 변화는 계속 있었다. 과거 5년, 10년은 정체가 됐다고 자평한다"며 "이제는 좀 더 과감한 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며 지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정 부회장이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을 맡은 이후 현대차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취임 이후 외부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섰으며 내부 임원도 젊은 사장들로 세대교체했다. 또한 그동안 딱딱했던 조직문화를 바뀌기 위해 자율복장제도 도입, 직급 간소화, 보고 문화 개선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수소연료전기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차 부문을 선도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제는 단순 자동차 뿐 아니라 PAV(Private Air Vehicle, 플라잉카 등 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비중을 끌어올리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정 부회장의 혁신 DNA는 신형 그랜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 양산차 최초로 전문부 그릴과 헤드램프를 일체형으로 구현했다. 후면부의 경우 얆고 길어진 리어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시각적으로 차체가 낮아져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톡톡 튀는 젊은 감성으로 확 바뀐 외관 디자인과 달리 내부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늘어나 세단으로서의 충분한 공간감을 확보했으며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라운지와 같은 고급스러운 공간을 표현했다. 에어벤트는 길고 얇아졌으며, 크러시패드 아래쪽의 실버가니쉬는 64색 앰비언트 무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한편 그랜저는 6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6년 11월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약 34만 대가 판매됐으며 이 기간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 ▲ 더 뉴 그랜저ⓒ현대자동차
    ▲ 더 뉴 그랜저ⓒ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