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수익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하락해향후 경기하방 대비해 건전성·리스크관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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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지주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1조39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9.4% 증가한 수치지만 전분기별 이익 규모를 비교할 경우 1678억원 줄었다.

    실적 하락 원인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맞물린 탓이다. 부동산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먹거리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수익지표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3분기 1조3242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06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541억원 줄어 632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3개월 전보다 1215억원 늘어 이번 분기에만 7735억원을 지출했다.

    수익은 줄고 비용은 늘은 탓에 영업이익도 줄었다. 농협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54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16억원 감소했다.

    비은행계열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계열사 중 농협생명, NH저축은행을 제외하곤 분기별 이익이 감소했다.

    농협생명도 전분기 대비 11억원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1억원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3개월 전보다 267억원 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누적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1년 전과 이익 규모(3591억원)는 큰 차이가 없다.

    농협손보는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농협손보는 이번 분기 1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건전성 지표는 높아졌다는 게 위안거리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로 3개월 전보다 0.06%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00% 넘기며 위기대응 능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농협은행 역시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0.03% 높아졌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5%,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7.36%로 각각 0.03%, 3.86% 개선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불황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영을 통해 농업, 농촌의 발전과 국민의 신뢰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