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부정적’… 2개월 만에 하락세전자 및 통신장비 수출전망 77.3, 45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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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분쟁 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전망이 2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전망치가 92.7로 조사돼 10월(97.2) 보다 낮아졌다고 28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다음달 경기를 긍정적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 경우는 그 반대다.

    11월은 BSI 전망치는 ▲내수(97.5) ▲수출(93.7) ▲투자(93.7) ▲자금(96.2) ▲고용(93.7) ▲채산성(95.5)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한경연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지만 11월 수출 전망치(93.7)가 10월(95.6) 보다 낮아진 것은 기업들이 실제로 해빙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어서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99.4) 보다 제조업(89.1)의 수출전망이 낮았다. 특히 제조업 중 중화학공업(88.2)의 악화가 경공업(92.3) 보다 뚜렷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및 통신장비 수출 전망(77.3)도 어둡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중국이 7%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며 ‘바오치 시대’를 마감한 지난 2016년 2월(76.0) 이후 45개월 만에 최저치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올해 2%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졌고 국내 기업의 투자와 수출감소도 지속돼 내년 상황 역시 불투명하다”며 “통화정책 외에도 기업환경과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