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젊은 투자자 공략한 MTS ‘전자상거래’ 처럼 구성2030 투자자 70% 차지…중장년층 대세 금투업계서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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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투자증권이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젊은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일부는 실제 ‘수익원’으로 활용되는 등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 강화를 함께 잡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자사의 간편투자 앱인 ‘STEPS’를 개편,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제작했다.

    STEPS는 2017년 한화투자증권이 초보자, 젊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간편투자 앱이다. 기존 MTS에 비해 손쉬운 사용방식과 기능을 특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개편된 부분은 먼저 금융상품을 매매하는 방식을 마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듯이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초보 투자자들의 ‘심리적 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또 어려운 금융상품을 동영상으로 쉽게 설명하고, 고객의 투자성향과 관심사에 맞춘 개인화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자산관리에 대한 흥미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STEPS의 젊은 투자자 사용율은 일반적인 수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STEPS의 전체 이용자 중 ‘2030’ 젊은 세대의 비중이 약 70%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장사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53% 가량이 40~50대의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24%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유의미한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온라인 강화는 이뿐이 아니다. 자사 공식 블로그의 ‘라이프 포트폴리오’ 에서는 사회초년생, 워킹맘, 은퇴준비자, 1인가구 등 다양한 금융소비자들의 생활패턴에 맞춘 정보를 자체 기획해 제공, 연재했다.

    이 중 좋은 반응을 얻은 콘텐츠는 내달 중 e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간행물 및 도서의 출판업무’로 부수업무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해당 책자의 판매에 따른 인세를 수령함으로써 수익화 준비 작업을 밟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금융의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가 주축이 된 오프라인 마케팅도 다양하게 선보여 왔다.

    먼저 자사 여의도 본사 사옥 인근에서 인디밴드를 초청해 무료 음악 공연을 열기도 했다. 지난해 9~10월 ‘스치듯 라이브’ 첫 행사를 열었다. 당시 행사는 여의도 근무 직장인들과 인근 주민들, 뮤지션의 팬 등이 현장에 ‘인산인해’를 이루며 호응을 얻었다.

    회사는 내달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마다 비슷한 콘셉트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모습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