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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과 여성가족부는 여성폭력방지시설에서 피해자의 치유와 자립을 위해 애쓴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30명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장학금 수여식은 전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됐으며 장학생에게는 각 100만원의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예탁결제원과 2013년 '여성폭력(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여성폭력 방지시설 종사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프로그램 등 여성폭력방지 지원사업을 적극 운영해왔다.
지난 6년 동안 총 157명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갔다.
장학금 수여 대상자는 여성폭력 방지시설에서 3년 이상 근속하고 근무실적이 우수한 종사자의 자녀로, 다자녀 등 가구특성, 소득수준, 지자체 추천순위 등을 고려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했다.
이번에 자녀가 장학금을 받는 루로이와 요꼬 씨는 "다분화 가정에 장학금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아이가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긴급전화 1336센터에서 15년간 상담원으로 활동 중인 이옥희 씨의 자녀 박세연 양은 "시험기간 중 듣게 된 장학금 소식에 힘이 나며 힘든 분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성폭력방지시설 종사자 여러분께서 현장에서 흘리는 땀과 노고로 피해자들이 아픔과 고통을 딛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상처받은 이웃을 치유하고 희망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는 종사자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이 밝아지고 희망의 꽃들이 피어난다"며 "앞으로도 사회 어두운 곳을 밝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