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판가 유지 및 원재료 가격 하향으로 4분기 실적상승 전망오크밸리·넥스지 매각, 지주사 전환 후 실적저조 기업부터 매각 수순재무부담 덜어내 기업가치 상승 기대
  •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 서울 중구 한솔그룹 사옥. ⓒ한솔
    한솔홀딩스의 주가가 반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의 실적개선과 비주력사업의 선제적 구조조정 등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의 주가는 태림포장 인수 기대감에 올해 중순 56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인수포기와 한솔제지의 실적악화 등으로 현재는 4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최고점과 비교하면 약 30% 주가가 빠진 셈이다.

    그러나 올해 막바지인 4분기에는 한솔홀딩스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는 지난 3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4802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0.5%, 영업이익은 11.5% 하락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펄프가격이 하향 안정화됨에도 인쇄용지와 특수지 판매단가 하락에 한솔제지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약화됐다”며 “태림포장 인수 관련 컨설팅 비용도 영업이익 감소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단, 박 연구원은 4분기 들어 한솔제지가 실적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인쇄용지와 특수지의 경우 추가적인 판가하락이 없고, 동시에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한솔홀딩스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넥스지를 매각한데 이어 지난해 4월 적자에 빠져 있던 발전보일러 업체 신텍도 매각했다. 또 올해는 한솔오크밸리를 운영하던 자회사 한솔개발의 경영권을 HDC산업개발에 넘겼다.

    한솔홀딩스는 지난 2015년 지주사 전환 후 최근까지 자회사 지분정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실적저조 자회사부터 순차적으로 매각했다.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신텍 매각으로 680억원의 자금을 충당했고, 한솔개발 지분 매각으로 지난해말 212%였던 부채비율도 약 55%로 떨어지게 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홀딩스는 한솔개발 경영권 이양 등으로 재무부담을 벗고 있다”며 “향후 주력사업 강화에 집중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