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맞춰 2차 출격 준비완료차이나텔레콤 '5G' 버전 갤폴드 'W20' 예정도'폴더블·5G' 기반 중국 시장 공략 반전 기대감
  • ▲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이미지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열풍을 5G에서도 이어간다. 지난 8일 1차 판매에 이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를 맞아 2차 판매를 진행하고 오는 19일에는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5G 버전 갤럭시 폴드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며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 2차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같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와 맞물려 1차 판매때 보다 많은 물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 1차 판매에서 갤럭시 폴드는 판매 시작 2초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유례없는 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사이트인 징둥닷컴에서는 물량이 2초 만에 완판됐고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5분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삼성의 첫 폴더블폰에 대한 중국의 기대감이 증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차 판매와 마찬가지로 2차 판매에서도 5G가 아닌 4G용으로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다. 삼성과 함께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었던 화웨이가 출시 일정을 재차 연기하면서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기대 이상으로 더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가격 측면으로도 화웨이의 '메이트X'가 갤럭시 폴드 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며 먼저 출시된 삼성으로 선택이 기운 소비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갤럭시 폴드 선전은 5G 버전이 출시되며 또 한번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중국 현지 통신사인 '차이나 텔레콤'과 손을 잡고 갤럭시 폴드 5G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차이나 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갤럭시 폴드 5G 버전을 'W20'으로 명명했다.

    갤럭시 폴드 5G 버전 출시로 이제 막 5G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내 소비자들의 5G 수요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폴드가 4G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데 대해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5G시장 개화에 맞춰 5G 버전 출시 요구가 컸던 점을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국이 5G 시장 규모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시작하며 중국에서도 5G 시대가 개막했다. 당초 중국은 내년 초에나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미중(美中)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위기감을 느낀 중국이 예상보다 일찍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바일 시장분석업체 CCS인사이트는 2023년 전 세계 5G 가입자가 10억 명 규모로 성장할 것이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을 정도로 중국 5G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나다.

    중국에서 스마트폰 존재감이 미미했던 삼성은 완전 초기 5G 시장부터 폴더블폰으로 진입해 5G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과의 치열한 경쟁보다는 폼팩터 혁신의 상징인 갤럭시 폴드와 같은 초고가 5G폰으로 프리미엄 시장부터 다시 공략하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