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TV' 부문 쌍두마차 역할 절실3분기 매출 15조7007억 역대 최대… 日 올림픽 수요 기대감 쑥
  • ▲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의 선전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가운데 신기록 행진을 4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있는 모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조나단 애들러'의 쇼룸에서 방객들이 'LG 시그니처'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연합뉴스
    ▲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의 선전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가운데 신기록 행진을 4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있는 모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조나단 애들러'의 쇼룸에서 방객들이 'LG 시그니처'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연합뉴스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의 선전으로 3분기(7∼9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가운데 신기록 행진을 4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15조7007억원과 영업이익 7814억원을 거뒀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23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LG전자의 세계1등 상품은 단연 생활가전 분야에 집중돼 있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세계 1위권의 수익성과 함께 높은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G의 주력 상품군 가운데 가장 첫 손에 꼽히는 TV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익성도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다는 게 고민거리다. LG전자가 '꽉 잡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글로벌 TV 업체들의 침공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OLED T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LG전자의 TV 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두주자인 LG전자에 대한 위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내년 미국 비지오(Vizio)에 이어 중국 샤오미(小米)까지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최소 17개 업체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각축전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이 8K 화질로 생중계되는 것을 기폭제로 고화질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놓고 LG전자, 샤프, 소니, 파나소닉 등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TV시장의 경쟁 심화를 감안할 때 향후에도 2018년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과 자동차부품솔루션(VS)의 의미 있는 적자폭 축소와 흑자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 TV를 총괄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의 TV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반면 연말연시는 마케팅비용 집행이 가장 많은 시기인데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도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올해 3분기보다 영업적자는 확대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제 품 확대를 통한 판매량 증가와 ODM 활용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반전을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겨울철은 가전제품을 팔아야 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HE의 경우 프리미엄 TV 경쟁 심화로 동사의 OLED TV 제품 차별화 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 될 우려도 제기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을 제외한 순수LG전자만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24  억원으로 전망된다. 작년 4분기 영업적자 305억원 대비 개선되는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개선세가 나오는 셈"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