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목시 한국 1호점젊은 관광객 타겟으로 인사동에 문 열어펑키한 컨셉 살린 공용부와 깔끔한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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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장 전통적인 건축물이 즐비한 곳, 한국적인 공간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인사동. 이 곳에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첫 한국 '목시' 브랜드가 공개됐다.12일 오후 찾은 종로구 낙원동 목시 서울 인사동의 첫 인상은 '젊음'이었다.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인사동에 들어선 조금은 이질적인 목시 호텔을 둘러봤다.1층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자유롭게 배치된 테이블과 보드게임들이었다. 아늑한 조명과 더해져 마치 외국에서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선 기분이 들었다.목시를 운영하는 희앤썬 우희명 회장은 이날 목시 서울 인사동 그랜드 오프닝 기자간담회에서 "투숙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호텔"이라며 "(투숙객들이) 객실에서 쉬는 목적도 있지만 젊은 투숙객들은 새로운 사람들과 많이 대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외관과 벽에 '그래피티' 형식의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LEODAV'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협업한 인테리어다. 1,2층이 트여있어 높은 천장 덕분에 탁 트인 공간감이 느껴졌다.목시 측은 "빠르고 화려하며 서로 독립적이지만 어울리는 공간의 공용부"라며 "대화와 사람을 좋아하는 젊은층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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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 4번 출구 바로 앞, 낙원악기상가와 탑골공원 인근인 이곳은 원래 젊은층을 찾아보기 힘든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익선동이 전통적인 한국의 골목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이후 이곳을 찾는 젊은 내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목시는 2014년 밀라노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젊은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펑키하고 펀한 인테리어를 내세워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걸쳐 46개의 체험형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북미, 아시아, 카리브해,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유럽에 104개의 목시 호텔이 문을 열 예정이다.한국에 처음 문을 연 목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조금은 정적인 느낌이었다.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표방하기는 했지만 조명과 벽 등의 톤이 전체적으로 차분했다.김이석 목시 팀장은 "사실 다른 국가와 한국은 언어 문화부터 차이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투숙객들이 느끼기에 외국보다는 어떻게 표현하면 조금 더 공손하고 딱딱하게 느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투숙객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목시의 펀(Fun)한 느낌을 살릴 수 있을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목시의 특징인 '바 목시(Bar Moxy)'는 16층에 서울을 360% 즐길 수 있는 루프탑과 함께 위치했다. 이곳에서는 체크인·아웃과 동시에 '목시테일' 등 웰컴드링크가 제공되고, 루프탑에서 서울의 탁 트인 전경을 느낄 수 있다.객실 역시 깔끔함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슈페리어 더블과 트윈은 20㎡ 정도였지만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통해 공간감을 최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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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객실을 운영하는 스위트는 통창으로 파노라마 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더블 침대 1개, 싱글침대 2개로 4인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크기의 객실이었다.목시 측은 객실에 대해 "기본에 충실하며 편안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공간"이라며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객실 내 화장실과 샤워실을 완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목시의 기본 룸 가격대는 평일 기준 13만~15만원대로 예상된다. 오는 15일 정식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