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0일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국토부, 19일부터 비상대책본부 운영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앞서 지난달 11~14일 파업을 강행한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파업 돌입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19일부터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철도노조가 지난 5일 파업을 예고한후부터 국방부, 지자체, 코레일 등 관계기관 및 버스 운송관련단체와 협의해 마련됐다.

우선 철도공사 직원 및 군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이용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광역전철 및 KTX에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대비 82.0% 수준으로 출근시 92.5%, 퇴근시 84.2%에 달할 것이라고 국토부는 예측했다. 

또한 KTX 운행률은 평시대비 68.9%로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하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대비 78.5% 수준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1.0%로 운행된다.

다만 파업이 4주차를 넘기는 경우 대체인력 피로도와 운행 안전확보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질 전망이나 정상운행되는 SRT 포함시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70.0%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간 평시에 입석을 판매해오지 않았던 SRT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KTX 운행 축소에 대비해 파업 시작 예정인 20일부터 파업 종료일의 다음날까지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이용자를 위하여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SRT 입석을 이용하고자 하는 철도이용자는 좌석 매진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버스업계,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조하에 대체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해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이 약 9만 3천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 300대를 투입해 3만 9천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의 근무체제 개편을 위한 노조의 인력증원 요구에 대해서는 철도공사의 근무실태, 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증원 규모를 심도있게 검토중”이라며 “파업기간중 국민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