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롯데·한진, 연말까지 이어질 특수 채비올해 인기상품 TV·무선청소기·의류
  • ▲ 국제 특송 화물을 처리 중인 물류센터 직원 ⓒ CJ대한통운
    ▲ 국제 특송 화물을 처리 중인 물류센터 직원 ⓒ CJ대한통운

    물류 업계가 미국 연말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블프)’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행사를 기점으로 연말까지 늘어날 국제 특송과 택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행사 관련 물량이 평소와 비교해 최대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경 시작된다. 미국 현지 배송을 거쳐 국내 특송장에 화물이 도착하는 것은 3~4일 이후로 예상된다.

    통관을 거친 상품은 택배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엔 각 사의 택배 물량도 평소 대비 증가한다. 업계는 주문한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시점을 열흘 후인 12월 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인기상품도 TV·무선청소기 등의 가전제품과 브랜드 의류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중국 쇼핑몰에서도 시즌에 맞춰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추세라 더욱 기대가 높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행사 물량을 전년 대비 40% 증가한 50만 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평소와 비교해 50% 정도 많은 양이다. 롯데는 인천공항에 1200평 규모의 자체 특송장을 갖추고 있어,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린다.

    행사 일정에 맞춰 관련 인력도 추가 투입한다. 공항 특송장에 근무하는 50명의 기존 인력에 더해 상담원·배송인력 등을 20%가량 충원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행사 물량이 25~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블프를 기점으로 연말까지 해외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몰테일·아이허브 등 주요 사이트를 고객사로 둔 CJ의 경우에도 공항 내 자체 특송장을 운영 중이다.

    한진은 행사관련 특송 물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가 없는 평소와 비교해서도 10~20% 늘어난 규모다. 한진은 인천세관에서 운영하는 특송센터에 입주해 관련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한진의 경우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대행 서비스 ‘이하넥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쇼핑몰에서 제품 구매 시 현지배송·통관·국내배송 등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 한진은 시즌을 맞아 이하넥스 배송료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 해외 구매·배송대행 업체 몰테일 16~18년 블랙프라이데이 인기상품 순위 ⓒ 코리아센터
    ▲ 해외 구매·배송대행 업체 몰테일 16~18년 블랙프라이데이 인기상품 순위 ⓒ 코리아센터

    업계 관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중국·유럽 국가 사이트에서의 연말 할인행사가 이어져 특송 물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TV·무선청소기 등 가전제품과 유명 브랜드 의류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올 상반기 해외 직구 건수를 2124만 건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2%가량 증가한 규모다. 관련 업계는 미국 블프와 해외 쇼핑몰의 연말 세일로 올 하반기에도 역대 최대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