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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라이벌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이 온수매트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보일러와 구동 원리가 비슷한 온수매트는 최근 두 회사의 사업다각화 제품으로 부쩍 주목받고 있다.
온수매트는 보일러와 달리 B2C 성향이 강하다. 홈쇼핑·온라인 등에서의 소비자 직접구매가 많아, 날씨가 추워지면 짧은 시간동안 판매가 급증한다. 매년 수요가 늘고 있어 두 회사의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며, 올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경쟁 구도는 네티즌 반응에 잘 나타나 있다. 두 업체는 SNS상 언급량과 같은 인기도 판단 지표 1·2위에 자리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브랜드 호감도는 귀뚜라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전문매체 빅터뉴스에 따르면 온수매트 상위 브랜드 6곳 중 ‘긍정 감성어’가 가장 많았던 업체는 귀뚜라미로 집계됐다.
귀뚜라미의 긍정지수는 65.1%로 집계됐다. 인스타그램 등 SNS 게시물에 주로 사용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다. 사진에 특화된 인스타그램의 경우 후기성 게시물이 많아, 소비자 반응을 잘 살필 수 있는 채널로 꼽힌다.
네티즌이 귀뚜라미와 자주 언급한 단어는 ‘따뜻’, ‘예쁘다’, ‘안전’ 등으로 나타났다. 제품 선택의 주요 요소인 ‘보상(사후 서비스)’에서도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6개사의 공통 부정감성어로 나타난 ‘가격’과 ‘소음’에선 매우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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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문에선 한일(65.0%)이 귀뚜라미의 뒤를 이었고, 파크론(64.8%)은 3위를 기록했다. 스팀보이(56.8%)는 4위, 경동나비엔(56.7%)은 5위에 자리했다. 일월(54.4%)은 6위로 나타났다.
전체 언급량은 경동나비엔이 더 많았다. 인스타그램 등 SNS상 경동나비엔을 다룬 게시물은 710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게시물의 52%를 차지하는 규모다.
스팀보이는 227건(16%)으로 2위에 자리했고, 귀뚜라미는 99건(7.3%)으로 3위로 나타났다. 일월은 95건(7.0%)으로 4위, 파크론은 71건(5.2%)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일은 61건(4.5%)으로 6위에 자리했다.
실제로 온수매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내 ‘온수매트’ 검색량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16년 10월 검색지수는 74.0, 2017년 10월에는 76.5로 나타났다. 2지난해 10월에는 조사기간 중 가장 고점인 100을 기록했다. 검색지수는 조사기간 중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다.
이 같은 추세로 두 업체는 올해도 신제품을 나란히 출시했다. 올해 양사 신제품의 특징은 기존대비 빠른 가열시간과 위생성이다. 귀뚜라미의 ‘온돌 온수매트’는 설정온도 도달 시간(37℃ 기준)을 약 60% 단축하고, 소비전력도 절반으로 줄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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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관계자는 “가열 시간 단축 등 기능추가와 함께 제품 자체가 가볍고 얇아져 소비자들의 구매가 많다”면서 “특히 올해는 대리점 외 홈쇼핑 등 판매 채널을 늘려 제품이 더 잘 나간다. 지난해 성수기 대비 올해 판매량이 5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의 신제품 ‘더 케어(The Care)’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매트 속 물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셀프 이온케어’와, 밤새 온도를 스스로 제어하는 ‘오토 히팅’ 기능이 특징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셀프 이온케어, 오토 히팅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체적으로 수요가 늘어 지난해 대비 온수매트 판매량이 4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