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부산증권박물관 개관…금융·증권교육 산실예탁결제원, 일산 이어 두번째…"교육의 장으로 키울 것"연 13만명 방문 세계 3대 증권박물관…부산 새 랜드마크로
  • 증권과 금융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이 부산에 잇따라 들어섰다.

    한국거래소에 이어 예탁결제원이 세계 3대 증권박물관에 해당하는 규모로 박물관을 개장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했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부산 증권박물관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등 주요 금융·공공기관장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부산증권박물관은 BIFC 2단계 건물 2층에 부지면적 1500평 규모로 건립돼 50여명의 운영인력이 투입된다.

    9000여점의 유물이 소장된 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돼 연간 13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증권박물관은 지난 2004년 예탁결제원이 일산에 세계 두번째로 세운 일산 증권박물관의 3배 규모에 이른다.

    규모 측면에서 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TDCC 주식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에 해당된다.

    이번 박물관은 2014년부터 건립이 추진돼 5년간 준비과정을 거쳤다.

    특히 부산의 첫 백년기업인 '성창기업'과 80년대까지 신발산업을 주도했던 '태화' 등 부산 기업의 증권과 더불어 한국전쟁 당시 광복동 증권시장 재현 공간도 조성해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5년간 준비 기관과 15년 박물관 운영 비법을 오롯이 쏟아부어 증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 조성했다"며 "증권의 역사와 유산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자본시장의 미래와 희망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도 2014년부터 운영해 오던 홍보관을 확대 개편해 부산시에 박물관으로 정식 등록했다.

    2000여㎡ 공간에 전시실, 전문도서관, 수장고, 금융교육실 등을 갖춘 박물관은 지역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BIFC 바로 옆에 위치한 BNK부산은행 본사 건물에도 은행 역사와 금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금융역사관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은행의 52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각종 금융교육도 제공돼 부산이 금융과 증권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