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본사서 20여분간 제자리·전진 비행… 안정성 입증
  • ▲ 안현호 KAI 사장이 5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소형민수헬기(LCH) 초도비행시험에 앞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KAI
    ▲ 안현호 KAI 사장이 5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소형민수헬기(LCH) 초도비행시험에 앞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한 소형 민수 헬리콥터(LCH)가 5일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KAI는 이날 사천 본사에서 국내 제작 시제기의 초도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행사에는 안현호 KAI 사장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김용완 방위사업청 민수헬기팀장, 최재홍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융합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CH는 이륙 후 제자리비행과 전진비행, S자 선회비행 등을 20여분간 기동해 비행안전성을 입증했다.

    KAI는 지난 2015년 6월 LCH 개발에 착수했다. LCH는 H155B1을 기반으로 메인기어박스와 조종실, 캐노피 등에 최신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이다.

    LCH 개발사업으로 제작되는 2대의 시제기 중 1호기는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증 획득을 위해 AH 주관 하에 프랑스에서 제작됐다 지난해 7월 초도비행을 마쳤고, 내년 9월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초도비행에 성공한 시제 2호기는 EASA의 인증절차에 맞춰 구축됐다. 또 국내 생산라인에서 제작된 최초의 민수헬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2호기는 랜딩기어와 자동항법장치(AFCS), 능동형 진동제어장치(AVCS) 등 국내에서 개발한 구성품 80종을 장착했다.

    KAI는 “LCH와 LAH의 국내개발로 헬기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해 국내 헬기개발 기술수준이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