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워킹맘 10명 3명은 임시직주당 평균 취업시간 36.6시간자녀 어리고 많을수록 고용률 낮아
  • ▲ 워킹맘.ⓒ연합뉴스
    ▲ 워킹맘.ⓒ연합뉴스
    일하며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 중 생계형(임시·일용직)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쟁이 워킹맘 10명중 4명이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은 지난 4월 기준으로 49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취업여성은 282만7000명으로, 56.9%를 차지했다.

    워킹맘 고용률은 57.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전체 기혼여성 고용률(61.9%)보다 4.9%P 낮다. 자녀 나이가 어릴수록, 자녀가 많을수록 낮아졌다. 막내 자녀가 6세 이하인 워킹맘의 고용률은 49.1%에 그쳤다. 반면 13~17세 자녀를 둔 취업여성의 고용률은 66.1%였다. 자녀 수가 1명이면 고용률이 58.2%, 2명이면 56.5%, 3명 이상이면 53.1%로 자녀가 늘수록 고용률이 내려갔다.

    시·도별로는 제주(67.8%)>전북(64.2%)>충북(63.1%) 등의 순으로 고용률이 높았다. 울산은 고용률이 52.3%로 가장 낮았다.
  • ▲ 임금수준별 워킹맘 비중.ⓒ통계청
    ▲ 임금수준별 워킹맘 비중.ⓒ통계청
    워킹맘 중 임금근로자는 229만명(81.0%),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53만8000명(19.0%)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164만9000명(72.0%), 임시·일용직은 64만1000명(28.0%)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용직은 2.8%(4만4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6.0%(4만1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8.0%(4만7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48만8000명(52.6%),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4만명(22.6%) 순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문가·관련 종사자 94만2000명(33.3%), 사무종사자 78만명(27.6%), 서비스 종사자 35만4000명(12.5%) 순이었다.

    교육 정도별 취업현황을 보면 대졸 이상(180만6000명·63.9%), 고졸(95만4000명·33.7%), 중졸 이하(6만7000명·2.4%)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대졸 이상은 0.9%(1만6000명) 늘었지만, 고졸·중졸 이하는 각각 5.5%(5만6000명)과 5.0%(4000명) 줄었다.

    나이별로 보면 40~49세가 148만7000명(52.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39세(109만5000명·38.7%), 50~54세(15만4000명·5.4%), 15~29세(9만1000명·3.2%) 순이었다. 30·40대가 워킹맘의 9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나이대에서 감소했다.

    전체 워킹맘의 81.0%를 차지하는 임금근로자의 경우 월급 100만~199만원이 75만7000명(33.1%)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이 23만5000명(10.2%), 200만~299만원이 67만5000명(29.5%), 300만~399만원이 32만5000명(14.2%)로 나타났다. 월급을 받는 워킹맘 10명 중 4명(43.3%)꼴로 월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셈이다. 절반(49.1%)에 가까웠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개선된 셈이다. 통계청은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된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자녀가 어릴수록 적었다. 평균은 36.6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6시간 줄었다. 6세 이하 막내 자녀를 둔 워킹맘은 33.6시간, 13~17세 자녀를 둔 취업여성은 39.5시간을 일했다. 1년 전보다 각각 0.3시간과 0.7시간 평균 취업시간이 줄었다. 통계청은 주 52시간제 시행과 경력단절로 상용직에서 임시·일용직으로 재취업한 워킹맘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