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내년 2월에 차세대 플랫폼 오픈 예정하나허브, 현재 가오픈해 회사 내부 통합 테스트 중자유여행과 패키지 장점만 결합… 업계 첫 시도
  • 하나투어가 400억원을 투자한 차세대 플랫폼 '하나허브(가제)' 어플리케이션을 가오픈, 통합 테스트를 진행 중인 단계로 확인됐다. 내년 2월 중순 오픈 예정으로, 업계 체질 개선 전략으로 내놓은 하나허브를 두고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내년 2월 오픈하는 차세대 플랫폼 명칭은 하나허브로 결정됐다. 현재는 회사 내부적으로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로, 시스템이 구축된 상황이지만 상품 소싱 등에 마무리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2020년도 경영계획 발표에서 하나허브 관련 내용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에상된다. 당초 하나투어는 국내 여행업계의 실적 하락에 대응해 체질개선에 나서겠다며 올해 하반기 중 차세대 플랫폼을 오픈하겠다고 했지만 내년 2월로 오픈 일정이 연기됐다.

    연기된 이유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려다보니 관련업체들과 상품 소싱에 대한 설득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허브는 현재 내부적인 연동 테스트 중이고, 하나허브가 오픈되면 현재 대리점, 소비자, 본사 인트라넷 등 흩어져있는 하나투어의 여행 예약 시스템이 통합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은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장점만 가져온 여행 예약 플랫폼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앞서 이 하나허브를 위해 글로벌 MD 150명을 선발하는 대대적인 인력 구축 작업에도 나섰다. 하나허브에는 400억원이 투자돼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최대 규모로 이뤄지는 체질 개선 작업 중 하나다.

    하나허브는 자유여행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직접 여행을 설계할 수도 있고, 일부 패키지를 선택할 수도, 또한 패키지 상품들도 모두 판매되는 패키지-자유여행 통합 플랫폼이다.

    기존 패키지 여행에서는 항공권과 숙박, 가이드, 일정 등을 모두 여행사가 짠 대로 움직여야 했지만 하나허브 시스템이 도입되면 여행객들은 이 모든 것들을 자신이 선택하거나, 여행사에게 맡길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기존 거래해오던 협력업체 외에도 모든 관련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 다만 기존 거래 업체들과의 관계, 외부 업체 유입에 대한 설득 등 하나투어에게는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예를 들어 항공권만 자신이 예매하고 나머지 부분들을 패키지로 선택할 수도 있고, 5일 간의 여행 중 3일은 패키지, 2일은 자유여행으로 이용하겠다고 선택할 수도 있다.

    하나투어는 이 하나허브를 통해 국내 여행업계가 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실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고, 오랜 기간 국내 여행 업계에 고착돼있던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하나허브가 당분간은 업계에서 정착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살펴봐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꼭 필요했던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