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호텔 불꽃축제 당일 객실료 수천만원 표기사전 예약자 일방 취소 등 불만… '고객 기만'기타 호텔 투숙료도 천정 부지… "적정 제재 있어야"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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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10월5일,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특급호텔이 객실료를 터무니없이 인상하며 원성을 사고 있다. 호텔 가격 폭등은 매년 이 기간 반복되는 현상으로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른 것이지만, 도를 지나친 범위에 대해서는 적정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소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의 불꽃축제 패키지(한강뷰룸+조식 포함) 일반객실 가격은 층수에 따라 75만원부터 120만원(부가세 10% 별도)으로 책정됐다.스위트룸 등 상위 객실의 경우 수백만원의 가격을 지불해야 숙박이 가능하다.'불꽃축제 명당'으로 이름을 알린 이 호텔은 지난해에도 불꽃축제 기간 객실 가격을 평소보다 2배 이상인 65만~6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올해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사전 예약자에 대한 조치다. 최대 1년 전부터 불꽃축제 기간 객실을 예약해온 고객들에게 호텔 측은 9월 별도 연락을 통해 '오버부킹으로 인한 에러'가 일어났다며 예약 취소 혹은 변경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제보에 따르면 기본 객실인 페어몬트룸을 예약했던 한 고객에게 뜬 숙박요금은 3553만원. 다른 고객 역시 지난해 객실을 예약한 후 최근 앱에서 가격을 확인해보니 4750만원으로 요금이 변경돼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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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제보자는 "호텔 측에서 전화해 사전에 예약한 객실관련, 추가금 60만원 가량을 내면 불꽃축제 조망 객실을 배정해주겠다고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예약 당시에는 호텔 측에서 페이지 내 불꽃축제 관람이 가능한 63빌딩 전망 객실을 안내해두었는데, 이제와 생각지도 못했던 억지 요구를 한다는 입장이다.불꽃축제 인근 다른 호텔들의 객실료도 일반 주말 대비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여의도 콘래드서울의 '디럭스룸' 룸온리 최저가는 현재 120만원에 달한다.여의도 메리어트도 기본룸 투숙료가 80만원 이상이다. 글래드호텔 여의도, 마포의 불꽃 페스트 패키지는 그나마 다른 호텔 대비 저렴한 45만원 수준인지만, 평소 주말 객실료에 비해서는 두 배 가량 비싸다.엔데믹 이후 축제, 호텔 투숙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용산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까지 불꽃축제뷰 객실료는 인상됐다. 노보텔 스위트 불꽃축제뷰 객실 1박, 디너 2인 가격은 82만8000원부터다.호텔에 자주 묵는다는 한 이용객은 "글로벌 호텔조차도 상식을 벗어난 바가지 요금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며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제재가 필요한 듯하다"고 한숨 쉬었다.한편 그간 무료로 진행되던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올해 유료 전환돼 경제적 부담이 더해졌다. 한화그룹은 9월2일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15만원(세금 포함 16만5000원)짜리 공식 좌석을 2500석 판매하기 시작했다.다만 한화 측은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료 판매에 나선 것이라며, 유료 판매 티켓 수익으로 전문 안전 인력을 더 고용해 안전에 만반의 준비를 기울인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