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판다월드서 그간 심경과 근황 밝혀"푸바오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 다들 마음 편했으면"식물카페 에버 플랜토피아서 '남천바오 할부지'로 활동
  • ▲ 24일 판다월드에서 만난 강철원 사육사가 근황에 대해 밝히고 있다.ⓒ최신혜 기자
    ▲ 24일 판다월드에서 만난 강철원 사육사가 근황에 대해 밝히고 있다.ⓒ최신혜 기자
    "중국에 가서 잘 적응 중인 푸바오에게 서운하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지 약 6개월.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지극했던 만큼, 그를 애지중지 사육해왔던 강철원 사육사의 안위를 걱정하는 시선도 다수다. 지난 24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만난 강 사육사는 '잘 지내고 있다'며 그간의 근황과 푸바오에 대한 현재 심경을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떠난 이후 '안녕, 할부지' 영화 촬영을 마무리했고 에버랜드의 식물 카페 '에버 플랜토피아'에서 '남천바오 할부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등 바쁘게 지내왔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에버 플랜토피아는 에버랜드가 식물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는 물론 실버층과도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네이버에 개설한 온라인 카페다. 강 사육사의 별명에 들어간 '남천바오'란, 쉴 새 없이 구르는 푸바오 등 판다 등으로 인해 풀 하나 자라기 힘든 방사장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남천나무를 칭하는 애칭이다. 

    강 사육사는 "판다월드에서는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돌보며 푸바오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쌍둥이들을 보고 있으면 푸바오 성장과정이 떠올라 푸바오를 함께 보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24일 기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탄생 445일을 맞았다. 언니 루이 몸무게는 36.2kg, 동생 후이는 37.9kg이다. 판다월드에는 쌍둥이 판다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 ▲ 24일 판다월드에서 만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그리고 엄마 아이바오ⓒ최신혜 기자
    ▲ 24일 판다월드에서 만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그리고 엄마 아이바오ⓒ최신혜 기자
    강 사육사는 "듣기로는 푸바오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바오가 워낙 푸바오의 육아를 오랜 시간 해왔고, 푸바오가 똑똑한 아이라 적응을 잘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걱정하는 분들도 나름 있는 듯한데, 마음 편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푸바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한 판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2021년 1월4일 관람객들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고, 올해 3월까지 1155일 동안 550만 명이 푸바오를 보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았다. 

    푸바오는 4월3일 중국으로 귀환됐지만,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 사육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안녕, 할부지' 영화는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푸바오는 여전히 전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