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평가, 상위등급 기관 전국 분포 종합점수 ‘86.48점’이대목동병원은 폐쇄조치 등으로 1차 평가서 제외
  • ▲ 신생아중환자실 평가 권역별 상위등급 기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신생아중환자실 평가 권역별 상위등급 기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상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등 전반적 사항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1차 신생아중환자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오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종합병원 이상 총 83기관(상급종합병원 41기관, 종합병원 42기관)이었으며,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내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퇴원(퇴실)한 환자의 진료비 청구자료(14,046건)를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등급은 총 5등급으로 구분되는데 통상 1~2등급을 우수기관으로 해석한다. 3등급 이하 기관이 개선이 필요한 기관으로 분류된다. 

    그 결과 경상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인 경상대병원과 강원권 소재 원주세브란스병원은 3등급을 획득했다. 상급종합병원 중 최하위 등급에 머무른 것이다. 

    2등급을 획득한 상급종합병원은 ▲서울권- 강남세브란스병원 ▲경기권-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경상권- 고신대복음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충청권- 단국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라권- 원광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이다.  

    2등급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셈이지만 상급종합병원의 역할론을 판단하면 1등급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병원은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2017년 말 신생아 사망사건이 발생했던 이대목동병원의 경우는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심평원 측은 “평가 기간이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로 당시 이대목동병원의 경우는 진료비 청구자료 등이 이뤄지지 않은 시기가 있어 이번 평가에서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 의료장비는 잘 갖췄지만 집중영양팀 운영은 ‘개선 필요’

    신생아중환자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전체 평균이 86.48점이었다. 1등급과 2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체의 84.3%(1등급 38기관, 2등급 32기관)를 차지했으며,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평가임에도 평균점수가 높은 것은 사전에 공지된 평가계획에 따라 의료기관이 신생아중환자실의 인력, 장비, 시설 등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감염관리 등 안전한 진료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신생아중환자실 평가는 총 11개 지표로 평가했으며 신생아중환자실 내 전문인력, 전문장비 및 시설구비율 등을 보는 구조지표 4개와 신생아중환자에게 필요한 진료과정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과정지표 6개,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을 평가하는 결과지표 1개로 구성됐다.

    구조지표 평가 결과, 신생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14.91병상이고, 간호사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0.83병상이었다.

    신생아중환자 진료를 위해 필요한 전문 장비 및 시설 구비율 전체 평균은 97.7%로 나타났으며 고빈도 인공호흡기 등 필요장비를 모두 구비한 기관은 76기관(91.6%)이었다.

    과정지표별 결과는 총 6개 중 5개 지표의 전체 평균이 최소 93.8%~최대 98.6%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의 신생아소생술 교육 이수율이 9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원외 출생 신생아에 대한 감시배양 시행률이 98.2%순으로 높았다.

    다만, 미숙아 등 중증신생아에게 적절한 영양공급을 통한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치료효과 증진을 위해 필요한 집중영양치료팀 운영비율은 83.8%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지표인 ‘48시간 이내 신생아중환자실 재입실률’은 평균 0.2%로 총 26건이 발생됐다. 

    지표별 평가결과를 종합하면 진료과정은 대부분 지표에서 전체평균이 높게 나타난 반면 인력·장비 등 구조부문에서 기관별 차이를 보여 일부기관의 등급하락 원인으로 나타났다.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이번 평가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환자의 감염예방 등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여건 및 환경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인력·시설·진료과정 등의 적정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2차 평가는 의료의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학회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평가기준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