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3조5000억… 하반기만 1조 상장 후 주가 1만원선 횡보… 반등 기대대규모 투자 등 상승재료 기대
  • ▲ 정해진 한화시스템 디지털혁신랩장(오른쪽)과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CEO가 지난 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 정해진 한화시스템 디지털혁신랩장(오른쪽)과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CEO가 지난 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한화시스템이 올해 하반기에만 1조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을 달성했다.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ICT)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한 결과물이다. 한화는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에어택시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국내외에서 1조원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과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으로 5508억원, 천마 탐지추적장치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2차사업 1300억원 등 대규모 수주와 함께 필리핀 국방부와 300억원 규모의 함정전투체계 성능개량 계약도 맺었다.

    하반기 수주실적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2조6000억원 수준이던 한화시스템의 수주잔고는 3조5000원 수준이 됐다. 방위사업청과 지난 12일 130억원 규모의 무인지상감지센서(UGS) 체계개발 사업계약을 맺은 것처럼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잔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주 릴레이가 지속되면서 한화시스템의 주가 역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13일 코스피에 상장됐다. 당시 최고가 1만2550원을 기록한 후 현재는 1만원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잔고 증가 및 투자확대 등 상승재료가 많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그룹의 사업계획에 따라 투자규모가 점점 늘고 있다”며 “특히 ICT 부문의 투자규모가 늘어 국내 방위산업에서 가진 독보적 지위와 ICT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에 투입된 자금은 신사업 발굴에 쓰일 예정이다. 올해 에어택시 사업진출을 위해 오버에어에 2500만 달러(약 300억원)를 투입했다. 또 AI와 IoT 등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전문기업인 ‘플러그앤플레이’와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