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센트로이드-옐로씨가 인수확보 현금 코오롱글로텍에 투자
  •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코오롱 One&Only 타워 전경 ⓒ 코오롱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코오롱 One&Only 타워 전경 ⓒ 코오롱

    코오롱그룹이 화학섬유회사 ‘코오롱화이버’를 매각한다.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해,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자동차 소재 회사인 코오롱글로텍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코오롱과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옐로씨 컨소시엄은 코오롱화이버 지분 100%를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두 PEF는 공동으로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로 회사를 인수한다.

    거래 가격은 약 610억원으로 전해진다. 인수 측은 코오롱화이버 구주 100%와 신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코오롱이 보유한 구주 100%의 가치는 430억원으로 평가된다. 코오롱은 이번 거래로 확보한 현금을 코오롱글로텍 설비 보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코오롱화이버는 지난 5월 코오롱글로텍에서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유아용·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에 사용되는 위생용 부직포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당시 회사는 분할 이유로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설명했지만, 사실상 매각 준비 작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효율성 증대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성장사업인 차 소재 제조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