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 선로, 원전 3기 발전량인 3GW 전력 공급LS전선 포함 전세계 5개 업체만 관련 기술 보유
  • ▲ LS전선 직원이 북당진-고덕 구간에 설치 중인 HVDC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 LS전선 직원이 북당진-고덕 구간에 설치 중인 HVDC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LS전선이 한국전력과 1000억원대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 계약은 충남 서해안 발전소에서 경기도 평택 사이 35km를 HVDC 케이블로 연결해 수도권 공단 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HVDC 선로는 원전 3기의 발전량인 3GW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HVDC 케이블 중 세계 최대의 송전량으로 기존 HVAC(고압교류송전) 케이블과 비교해 4.5배 많다.

    국내 HVDC 사업은 1997년 해남-제주 사이에 유럽산 케이블이 처음 도입된 이후 이번이 4번째다. 첫 사업의 경우 국내에서 케이블이 개발되기 전으로 2~4차 사업은 모두 LS전선이 수주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한국전력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HVDC와 초전도 케이블 등 차세대 전력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룬 기술 자립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HVDC 케이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등 5개사에 불과하다. 현재 상용화 초기단계여서, 기술력과 시공력을 모두 갖춘 업체가 많지 않다.

    LS전선은 지난 2012년 HVDC 케이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세계 최초 공인인증과 최대 송전용량의 선로 공급계약 등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