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전략사업 가시적 성과 창출·신시장 개척SK네트웍스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을 반드시 확보해야"LG상사 "사업 전체를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
  •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오른쪽).ⓒ각 사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오른쪽).ⓒ각 사
    종합상사 업계의 2020년 신년사 키워드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다. 기존 사업을 육성해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철강, E&P, 식량, LNG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는 한편,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신시장 개척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취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도 우리는 국가간 무역분쟁, 글로벌 저성장 기조 등 여전히 불확실한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과 내실있는 경영을 위해 우리 모두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전문성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완수하고 추가 사업에 진출, 대체 매장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철강 판매를 한층 확대하고, 식량 분야에서는 자산 운영 안정화에 나서는 동시에 유통 밸류체인을 확장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신성장 분야에도 집중한다. 주 사장은 "아프리카 시장과 투자 사업 발굴로 그룹의 신시장 개척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자동차 분야는 미래차·신시장 중심으로 육성하고, 비철 분야는 그룹 연계사업과 고부가 품목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월 포스코 편입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모로코지사를 설립했다. 모로코 정부는 2025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자동차 생산 기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 부품 전문 조직이 있다. 

    이처럼 종합상사들은 과거 트레이딩 중심에서 자원과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렌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키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불확실성 증가로 기존 사업만 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SK네트웍스의 신년사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성장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멈추어서는 안된다"면서 "기존 사업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단단히 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렌탈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체질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주유소·스피드메이트·렌터카 등 모빌리티 사업과 SK매직의 생활가전 렌털을 중심으로 하는 홈케어 사업에 중점 투자해 외형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자사 렌터카 사업과 AJ렌터카 통합 작업을 끝내고 올해부터 'SK렌터카'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한다. 국내 렌터카 업계 3위 AJ렌터카와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렌터카 시장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최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많은 변화를 추진했다"며 "더불어 우리 그룹은 '구성원 행복'을 최고의 추구 가치로 새로이 설정했고, 우리 회사도 행복전략을 구체화했다. 2020년은 SK네트웍스가 새롭게 도약하고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LG상사 역시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자원부문에서는 기존 투자사업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민자발전과 식량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상사는 최근 오만에서 투자한 발전회사를 현지 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시키고, 상업가동 2년 만에 투자금 전액을 회수했다. 이는 LG상사가 사업 기획 및 영업, 금융 조달, 시설 운영 및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적인 프로젝트 사업 역량을 십분 발휘한 덕분이다.

    앞으로도 중동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및 인도차이나 지역 등 높은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을 전략지역으로 삼아 추가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윤춘성 LG상사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발굴은 사업 전체를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공급자의 관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들여다보고 고민해서 고객의 기대를 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