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대 정년퇴임 동시에 곧바로 공공기관장 이동 15일 임명 예정 3년간 임기… 공익적 임상연구 활성화 기대 환자중심의료기술 최적화연구사업 등 중책과제 수행 주목
-
차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에 '간암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연세대의과대학 한광협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가 확정됐다.최근 본지가 확인한 결과, 한광협 교수(65)는 보건의료연구원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청와대 인사검증을 마쳤고 15일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통해 공식 임명될 전망이다.한광협 교수는 1979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후 연세의대 내과 전임강사, 미국 베일러대학 의과대학 연구교수,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국가암관리사업지원단 암조기검진사업위원회 간암 소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지난해 7월 한국인 최초로 국제간학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간암 분야 대가다.그는 암정복 연구과제 수행으로 간암조기진단을 위한 암선별검사에 대한 기초를 세웠으며, 국가 5대 암 조기검진사업 전개 시 간암조기검진사업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또한 간암의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연구에 매진해 세계최초로 위험요인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조기진단법 확립, 국제특허 출원도 했다. 간암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 B형 간염 치료제 임상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물이다.한광협 교수는 올해 연대의대에서 정년퇴임을 하게 됐고 세브란스병원을 떠난다. 곧바로 그간의 연구성과 등을 토대로 근거중심 의료체계를 만드는 보건의료연구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정부 한 관계자는 “한 교수가 보건의료연구원장으로 확정된 상태다. 이미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1월 15일경 임명될 예정으로 임기는 3년이다”라고 귀띔했다.현재 보건의료연구원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환자중심의료기술 최적화연구사업’이다. 지난해부터 매년 230억원씩 8년 동안 총 1840억 원의 국고를 투입해 의료기술의 효과성을 밝혀내는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의료기술근거 생성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허가초과 항암제 등 공익적 임상연구 수행을 통해 식약처 허가나 건강보험 등재 및 급여 개선을 위한 근거 확보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그간 한 교수는 공익적 임상연구 활성화를 통해 각 환자에 맞는 최선의 치료법이 연구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보건의료연구원의 중책과제인 환자중심의료기술 최적화연구사업을 한 교수가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