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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카지노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중심으로 일본·동남아 등 신규국가 VIP(고액 배팅고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드 이슈 등으로 정체를 겪던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나아진 실적이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카지노 매출은 7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매출 6360억원과 비교해 약 23% 늘어난 규모다. 파라다이스는 인천 영종도, 부산, 서울, 제주도에서 총 4곳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파라다이스시티다. 지난해 파라다이스시티의 매출은 3757억원으로 51% 증가했다. 그룹 전체 카지노 매출의 절반가량이다.
4곳 카지노의 드롭액도 성장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파라다이스의 전체 드롭액은 6조7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드롭액 5조8040억원과 비교해 16% 늘어난 규모다. 드롭액은 카지노 방문객이 게임에 투입하는 비용이다.
지난해 전체 드롭액 중 가장 비중이 컸던 국가는 일본이었다. 파라다이스시티 합자사인 일본 세가사미와의 공동 마케팅 효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본 VIP 드롭액은 2조2571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동남아 등 기타국가 비중도 늘었다. 최근 국내 카지노 업계는 기존 주 고객인 중국 VIP 의존도 해소를 위해 동남아와 같은 신규고객 발굴에 한창이다. 지난해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기타국가 드롭액은 1조361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가량 늘었다.
사드이후 주춤했던 중국 VIP 드롭액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VIP 드롭액은 2조2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24% 증가했다.
매스 드롭액은 1조133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스 고객은 소액을 배팅하는 일반 관광객을 뜻한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9% 늘어난 규모다.
매스고객 증가도 파라다이스시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와 함께 호텔·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일반 관광객의 카지노 유입이 수월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확대는 일본인 VIP 증가 덕이 컸으며, 2차 개장을 마친 파라다이스시티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동남아 등 신규시장 VIP 증가, 주춤했던 중국 VIP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