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월 비수기에도 골프용품 매출 전년비 약 20% 신장클럽 매출 44.3%↑골프 모자, 장갑 매출도 86.6%, 21.4%씩 증가따뜻한 겨울 날씨에 음료·비빔라면 매출↑, 롱패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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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추운 겨울에 골프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이마트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골프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 살펴보면 골프 클럽이 44.3%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고 골프 모자, 골프 장갑 등도 판매가 각각 86.6%, 21.4% 늘었다. 이외에도 브랜드 골프웨어, 골프공 매출 역시 16.9%, 8.7%씩 증가했다.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이마트는 12일부터 던롭 젝시오11, 젝시오X 클럽 신규라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젝시오11 신상품 드라이버를 79만 원에, 우드를 50만 원에 선보이며 유틸리티는 33만 원, 아이언세트는 179만 원에 준비했다.이처럼 골프 비수기인 1월에 골프용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온화한 날씨의 공이 크다.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위 기간(19/12/01~20/01/09) 서울 지역 일 평균기온은 영상 1.4℃ 기록했다. 이는 영하 1.2℃의 평균기온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6℃ 높아진 것이다.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일수도 24일에서 15일로 9일 감소했고, 평균기온이 영하 5℃ 아래로 내려간 날은 9일에서 이틀로 대폭 줄었다. 여기에 눈 없는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골프를 즐기기에 적합한 여건이 조성되자 라운딩에 나서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골프용품이 날씨의 수혜를 입은 것은 비단 이번 겨울만의 일은 아니다.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골프용품 매출신장률은 12.6%를 기록했다. 2019년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찾아오리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폭염 일수 및 열대야 일수가 각각 2018년 여름의 41%, 59% 수준에 그쳤다.또한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의 경우 493.0mm를 나타내 1973년 이후 일곱 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필드를 찾기에 안성맞춤인 날씨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따뜻한 겨울 날씨에 상품군별 희비도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9일까지 가볍게 걸치기 좋은 다운 베스트 매출은 73.4% 증가했다. 반면, 롱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음료 판매가 13.7% 늘었으며 일반적으로 여름철 수요가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비빔라면 매출도 35.6% 늘었다.1월 초 낮 최고기온이 20℃를 넘나들던 제주 지역 이마트의 경우 이러한 추세가 더욱 두드러져 같은 기간 냉면 매출이 4배로 껑충 뛰었으며 휠스포츠, 구기스포츠용품 매출도 각각 30.9%, 23.8% 증가했다.김수인 이마트 골프 바이어는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 겨울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을 기다리는 골퍼들의 소비 심리가 예전보다 한두 달 일찍 올라오는 것으로 판단돼 이처럼 신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봄맞이 정기 골프대전 행사도 기존 3월 중순에서 2월 말로 보름 정도 앞당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