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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명가’ 신일이 영등포구 선유도에 새 둥지를 튼다. 지난해 1월 착공한 선유도 신사옥이 오는 7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신사옥과 함께 사명변경까지 추진하고 있어 2020년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의 해가 될 전망이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신일 신사옥은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물 연면적은 2994m²(약 905평)로, 토지 구입비와 건축비 등에 총 121억원이 투입됐다.
신사옥엔 문래동 서울사무소에 근무 중인 80여 명의 직원이 입주한다. 영업·마케팅 등 비제조 분야 직원이 주로 근무하게 되며, 입주 시기는 올해 9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일은 최근 몇 년간 최대실적을 내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2016년 매출 1240억원, 2017년 1445억원, 2018년엔 1687억원의 매출을 내며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는 덜 더운 여름 날씨로 상반기 실적이 주춤했지만, 겨울철 난방용품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신사옥을 천안 공장과 호흡하는 수도권 거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작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언한 ‘제2 도약’의 상징물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건물 내 유휴공간을 외부에 임대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 중이다.
새 각오를 다지기 위해 사명도 변경한다. 회사는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명 신일산업주식회사를 ‘신일전자주식회사’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린다. 새 사명엔 선풍기 회사로 굳어진 기존 이미지를 타파하고, 종합가전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식 사명은 신일전자로 변경하지만, 광고 등 고객 마케팅에선 브랜드명 ‘신일’을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각종 광고 등에서 산업을 뺀 브랜드명 ‘신일’을 사용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지상 2~3층 정도가 완성됐으며, 완공까지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명변경, 신사옥 입주 등 올해 있을 다양한 변화를 통해 더 큰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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