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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초고강도 규제 정책인 '12·16부동산대책'을 내놓은지 한달이 지나면서 서울집값 상승폭이 3주 연속 축소됐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2째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올랐다. 다만 지난주(0.07% 상승)보다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존 규제를 비롯한 12.16대책 영향 및 상승피로감 등으로 가격을 선도하던 주요 단지들이 대다수 관망세로 돌아서며 보합내지 하락했다"며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의 상승여력도 둔화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 11개구중 10개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역시 지난주 0.04% 상승에서 0.01% 상승으로 줄었다. 서초구는 지난해 6월 3주 이후 30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양천구(0.07%)는 목동6단지 1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 등으로 상승, 강서구(0.06%)는 가양동 CJ부지 개발 소식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마포구(0.09%)는 공덕ㆍ창전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종로구(0.06%)는 창신·무악동 등 일부 중소형 중심의 실수요로, 은평(0.06%)·서대문구(0.04%)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다수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해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0.11%→0.13%)과 지방(0.04%→0.05%) 모두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2%) 대비 상승폭이 축소돼 0.10% 상승했다. 수도권(0.16%→0.13%)과 서울(0.15%→0.11%), 지방(0.07%→0.06%)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서울은 주요 학군지역(강남·목동 등)과 도심 접근성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나 겨울방학과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전세가격 상승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